자동차 연료가 떨어져 주유소에 방문하여 주유할 때 시동 안 끄면 벌어지는 일을 알아보며 자동차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유할 때 시동 안 끄면 차가 터진다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주유할 때 시동 안 끄면 차가 터진다고 믿고 계시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이는 자동차 측면과 주변 환경 측면으로 나뉘는데 어떤 사유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유할 때 시동을 꺼야 하는 이유
주유할 때 시동을 꺼야 하는 이유는 화재/폭발 사고 예방, 소방법 위반 방지, 혼유 사고 대비, 그리고 환경오염을 방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시동을 꺼야하는 이유 4가지 별로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화재 및 폭발 사고 예방
주유소에 들어가 직원분과 소통을 위해 창문을 열면 나는 휘발유 냄새를 맡아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사실 냄새만 나는 게 아니라 유증기가 (공기 중에 있는 기체 형태의 휘발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량이지만 호흡과 함께 휘발유를 마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시동을 끄지 않았을 경우 차량에 흐르고 있는 전류로 약하지만 정전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유증기와 만나게 되면 화재 및 폭발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시동을 꺼야 합니다.
고작 정전기 때문에 불이 붙어?
겨울철 종종 느끼는 정전기는 따끔한 정도기 때문에 무슨 불까지 붙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휘발유는 영하 40~20도 사이에서도 불이 잘 붙습니다.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주유소에 유증기를 회수하는 안전장치도 설치하는 추세지만 완벽할 수 없으니 주유 시에는 시동을 꺼야 합니다.
그래서 주유할 때 시동 안 끄면 차가 터지나?
사실 주유 시 시동을 끄지 않아도 자동차 측면에서 보자면 차에 영향은 없습니다.
엔진의 작동 원리를 알면 바로 이해가 가능한 부분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자동차 연료는 동력을 담당하는 부품인 엔진 내 실린더에서 연소하게 됩니다.
즉, 주유를 하더라도 차량 내부적으로 불이 붙은 부분은 엔진 내부이며 안전하게 밀봉되어 있기 때문에 연소가 외부로 절대 확대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차량 측면에서는 위험은 없지만 주변 환경, 즉 주유소 환경 측면에서 주유 시 시동을 안 끄면 화재 및 폭발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소방법 위반
앞서 말씀드린 안전에 대한 이유로 주유할 때 시동 안끄면 소방법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소방법 제79조 6항에는 ‘자동차 등에 주유할 때 자동차 등의 원동기를 정지시켜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어 시동을 끄지 않으면 과태료가 최대 200만 원까지 부과됩니다.
물론 주유소 주변에 경찰이 대기하며 법을 위반하는지 검거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혼유 사고 방지
주유소에서는 실수로 다른 연료를 주유하여 연료가 혼유되는 일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이때, 시동을 끈상태로 혼유하게 되면 연료통만 새 부품으로 교체하면 되지만,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로 혼유하게 되면 다른 연료가 각종 부품에 흘러가기 때문에 모든 부품들을 교체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유할 때 시동 안 끄면 혼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리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환경오염 방지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주유소에서 주유 시 시동을 꺼야 합니다.
주유소뿐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시동이 켜진 상태로 정차해 있을 경우 주행 시보다 탄화수소는 3배, 일산화탄소는 6배가량 더 배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주유 시 꼭 시동을 끄는 습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WRAP-UP
오늘은 주유할 때 시동을 꺼야 하는 이유 4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설명드린 대로 주유할 때 시동 안 끄면 차가 터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안전과 환경오염을 생각하며 주유 시 꼭 시동을 끄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