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매직독이란 수퍼차저의 호환 시스템으로 테슬라의 NACS가 적용되지 않고 CCS 충전 포트가 적용된 현대, 기아, GM 등 차량도 충전 가능하게 합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NACS가 점령한 가운데 테슬라 NACS를 적용하지 않은 차종도 충전이 가능한 수퍼차저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이 테슬라 매직독 어떤 원리와 성능으로 충전이 되는지, 가격대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국내에는 언제 출시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 매직독이란?
테슬라 매직독 (Magic Dock)은 서론과 같이 테슬라 표준인 NACS가 적용되지 않고 CCS가 적용된 타 제조사의 차량도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인 수퍼차저에 적용되어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NACS, 또는 매직독을 통한 CCS로 충전을 제공합니다.
현재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도킹이 되는 충전 어댑터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수퍼차저와 동일한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전 표준 NACS와 CCS란?
먼저 쉬운 이해를 위해 충전 표준인 NACS와 CCS에 대해 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NACS는 North America Charging Stadard의 약자로 북미 충전 표준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나 정부에서 인증된 표준 규격은 아니고 이를 희망하는 테슬라의 전략적인 네이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테슬라에만 적용되어 있으나 앞으로 미국의 주요 제조사인 포드, GM, 리비안과 글로벌 제조사인 혼다와 볼보에서도 이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CCS는 Combined Charging Standard의 약자로 글로벌 충전 표준입니다. 현재 테슬라와 차데모 (Chademo)를 사용하는 일본 제조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제조사에서 채택하고 있는 표준이며 국내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적용 중인 표준입니다. 나라별로 유럽은 CCS 2 타입, 그 외 나라는 CCS1 타입을 적용 중에 있습니다.
* NACS와 CCS 충전 표준별 차이는 어떻게 되는지는 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충전 표준 호환 원리와 성능
테슬라 매직독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테슬라 수퍼차저 V3 이상의 좌측 상단에 적용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수퍼차저 어플을 통해 매직독 사용을 희망하면 충전 포트가 CCS와 호환 가능한 어댑터와 함께 분리가 되어 충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테슬라 유저들이 수퍼차저가 아닌 일반 충전기에서 충전할 때 테슬라 전용 충전 어댑터를 끼우고 충전하는 것과 반대로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충전 성능은 매직독을 통해 충전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기존 수퍼차저 V3와 동일하게 250kW 충전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그에 맞게 급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400V 시스템이 적용된 테슬라 기반으로 설치된 수퍼차저이기 때문에 800V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기아의 아이오닉 5나 EV9 같은 전기차나 포르쉐 타이칸 같은 차량의 경우 충전 성능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용 방법 / 보급 현황
이제 테슬라 수퍼차저에 있는 매직독을 사용하는 방법과 현재 미국에 설치되어 있는 현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용 방법
호환 원리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사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테슬라 수퍼차저 어플에 들어가서 ‘Charge Your Non Tesla’를 누르고 평소처럼 원하는 위치에 수퍼차저를 누르게 되면 기존 테슬라 포트에 매직독이 연결된 상태로 나옵니다. 매직독과 연결된 포트가 준비되면 평소에 충전하듯 충전하시면 됩니다.
보급 현황 (미국)
테슬라 매직독은 말씀 드렸다시피 테슬라 수퍼차저 V3에 적용되어 있으며 현재 미국 내에 단 120기 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20기, 가장 최근 설치된 텍사스에 16기,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동부 뉴욕주에 설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 수퍼차저 지도에 보시면 작은 빨간색 점으로 서부, 남부, 그리도 동부에 보급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기존의 수퍼차저를 개조하는 게 아닌 신규로 설치되는 충전소에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소량이지만 점진적으로 수량은 늘어날 것이고 기존의 수퍼차저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전 비용 비교 (미국 기준)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충전하는 기준으로 충전 비용은 kWh당 0.25달러이며 이는 250 마일 (402 km)을 주행하는데 약 20~25달러 정도 부과됩니다. 수퍼차저 다음으로 미국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Electrify America사의 충전 비용을 살펴보자면 일반인 대상으로는 kWh당 0.48달러이고 월 4달러를 지불하는 멤버십을 사용하면 kWh당 0.36달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직독 충전 비용
그럼 매직독을 사용하면 충전 비용이 어떻게 될까요? 매직독을 사용하여 CCS 기반의 차량을 충전하게 되면 지역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kWh당 0.49 ~ 0.51달러로 확인되고 있으며 비테슬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12.99달러의 충전 멤버십을 가입하게 되면 테슬라 차량과 동일한 가격에 충전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퍼차저 매직독 VS. 일반 충전기 비교
이를 기준으로 Electrify America사와 비용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타 제조사의 차량이 월 4회 충전하여 총 200 kWh 용량을 충전한다는 전제로 계산해 보면 수퍼차저 사용 시 월 멤버십 포함 62.99달러, Electrify America사 충전기를 사용 시 월 멤버십 포함 76달러가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월 충전 멤버십을 적용하더라도 수퍼차저 매직독을 이용한 충전 비용이 Electrify America사의 충전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약 17% 저렴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아직 매직독의 보급량이 일반 충전기 대비해서는 저조하지만 앞으로 더 보급이 된다고 한다면 전기차 사용자들이 빠르고 간편하고 저렴한 수퍼차저를 사용할까요, 아니면 일반 충전기를 사용할까요?
국내 보급 일정
매직독의 국내 보급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며 국내 보급 일정 뿐만이 아닌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보급 계획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습니다. 아직 미국 현지 보급률도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미국 시장 보급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느 정도 보급률이 올라왔거나 기존 수퍼차저를 개조하는 방법이 개발되면 그 시점부터 국내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WRAP-UP
오늘은 현대/기아 전기차도 호환 가능한 테슬라 매직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충전 표준 호환 원리와 성능, 보급 현황, 충전 비용, 그리고 국내 적용 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전기차에서 충전기까지 테슬라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다음은 어떤 기술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